경제·금융

[APEC정상회의] 김대통령 성과

주요문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 개혁과 개방, 지식기반산업 육성, 사회적 불균형 해소, 생산적 복지, 여성의 참여 확대 등 金대통령이 국내에서 펴고 있는 통치철학이 13일 나온 APEC 정상선언문 곳곳에 반영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회원국들의 위기극복 경험을 공유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고, 국가간 경제·사회적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중 「서울포럼」을 개최키로 하는 구체적인 결실까지 얻은 것은 성과중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상선언문과 각료 공동성명서에 우리의 주장이 많이 반영된 것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많은 부분에서 합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金대통령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꾸준한 설득도 주효했다. 金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APEC차원에서 논의중인 여러가지 방안을 하나의 포괄적인 구상으로 종합·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위기극복 경험의 공유와 국가간 뷸균형 해소를 위해 「서울포럼」을 개최하자고 제의, 회원국 정상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서울포럼은 내년 3월께 우리나라가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하는데 APEC 회원국 정부대표와 학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포럼은 한국이 위기극복의 성공사례임을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것이며, 아울러 경쟁과 협력 즉, 후진국의 시장개방과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세계경제질서 재편의 핵심이 되고 잇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과 협력은 주지하다시피 개혁·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생산적 복지를 통한 중산층 육성이라는 金대통령 통치철학의 양대 축이다. 이같은 金대통령의 철학이 아·태지역의 시장개방과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APEC회의는 金대통령의 지도력을 세계적으로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개진과 때마침 날아든 베를린 북·미회담의 타결 소식도 金대통령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金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세계적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이면서 나아가 「노벨평화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지만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金대통령이 국내에서의 개혁과 화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만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 확대노력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클랜드=김준수기자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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