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일 수출 한국산 소비재 '5%'가 부족하다

한국산 소비재는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부가가치와 창조성이 부족해 일본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엔저(低)'로 일본산 소비재의 한국공략이 확산되고 한국의 대일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엔저를 넘는 일본시장 공략 해법을 제시한 '일본의 소비트랜드 변화와 시사점'을 3일 발간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2005년 전체 대일수출은 전년대비 10.7%가 증가한 240억3천만달러였으나 소비재 수출은 14.2% 감소한 38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원화강세의 영향, 일본 소비재의 높은 경쟁력, 소비양극화에 따른 일본 소비성향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 일본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10년 장기불황 동안에 일본 소비자들은엄격한 소비계획을 세우고 구매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선한제품,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자신의 소비패턴과 맞아 떨어질 때 구매하는 성향을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경쟁이 필요한 제품은 파격적인 저가격이어야 하고, 디자인 및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은 혁신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에서 주요 바이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일본시장에서 한국소비재의 경쟁력 조사'를 보면, 일본제품보다 해외제품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있는 품목은 MP3와 의류이며 한국산으로는 농산물(유자차) 뿐이었다. 코트라는 "한국제품의 경우 전반적인 품질향상에 힘입어 일본제품에 육박하는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이른바 '5%'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일본소비자들의 안정적인 구매 및 브랜드 선호도 향상을 위해서는 일본시장의 소비 성향 변화를 읽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독창적인 부가가치를제공하고, 창조적인 제품 개념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장석 코트라 동북아팀장은 "엄선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가면서 해당 품목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나가야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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