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기 생산과 연구개발(R&D)에서 표준화 교육 긍정적 영향

표준협회, 기술경영경제학회와 함께 표준화 정책 우수논문 특집호 발간

중소기업의 생산과 연구개발(R&D), 그리고 품질개선 활동에서 표준화 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표준협회는 10일 국가의 미래전략과 표준을 주제로 10편의 정책연구를 기술경영경제학회 학회지 ‘기술혁신연구’를 통해 발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들은 표준협회가 기술경영경제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표준화 정책 우수논문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논문으로, 정부와 산업계에서 눈여겨 볼 만한 연구결과가 다수 포함돼 있다.


먼저 중소기업의 생산과 R&D, 품질개선 활동에 표준화 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용휘 명지대학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교육횟수가 교육비용보다 교육성과 향상에 중요한 것으로 분석 됐는데 이는 저비용이더라도 표준화 교육을 자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표준화 교육을 자주 실시해주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에 비해 제한된 자원으로 경쟁해야 하는 중소기업도 교육만으로 성과를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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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강병구 교수 등은 국내 전자 및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개방형 인터페이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자산업의 경우 일찍이 인터페이스 표준을 산업내 개방하여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함으로써 조선, 건축, 자동차와 같은 다른 산업과 결합해 성장했다는 것. 정보통신 기술 역시 최근 사물인터넷과 같이 모듈 형태로 다른 제품과 결합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을 설정하여 향후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한 모듈이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홍범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킹 기술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국가 주도 표준화 과정을 비교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정부 주도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기술 표준화 추진 과정에 있어서 정부의 리더십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국가 주도의 기술 표준이라 할지라도 민간과의 소통을 통한 협력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논문은 미국의 표준화 과정에서 국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제도를 찾아 벤치마킹 할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표준화 추진 단계별로 정보를 개방해 일반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신성장산업을 사업 모델로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이 기술 표준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따라서 새롭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도록 하여 신성장산업의 활성화로 연결되는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공모전에서 선발된 우수 논문들은 정부 및 산업계의 표준전략 수립을 통한 정책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 10편은 모두 표준협회 홈페이지 또는 기술경영경제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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