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워콤 영업재개…가입자 쟁탈전 재점화

망 식별(AS) 번호를 데이콤과 구분하지 않아 영업정지를 당했던 파워콤이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통신위원회로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조치를 받은 파워콤이 29일부터 영업에 나서면서 선발사업자인 KT, 하나로텔레콤과의불꽃튀는 가입자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9월 영업 개시 한달만에 케이블 가입자 3만9천221명, 광랜(아파트 랜) 2만1천447명 등 총 6만668명을 유치하면서 시장에서 적잖은 돌풍을 일으켰던 파워콤이영업을 재개하는 순간 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50만명(데이콤 26만명 포함)으로 잡았던 파워콤이 20여일정도 가입자 모집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11월부터는 훨씬 공격적으로 가입자모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워콤은 전화 한 통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원콜' 등 고객만족을 위한 사후관리프로그램을 대폭 강화,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10% 이상 속도 저하가 나타나는 지역을 파악, 해결하는 '사전품질 점검제도'와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개통시 품질측정 확인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선발 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은 다양한 이벤트와 고객 서비스 강화로 파워콤과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KT는 파워콤의 광랜에 맞서 '엔토피아' 서비스 지역 확대, VDSL 판매 확대 및부가서비스 다양화, 다양한 고객 이벤트, 품질개선 및 철저한 고객관리(AS) 등 4가지 방어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다음달 말까지 자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전화서비스 하나폰에각각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더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가입자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특히 자체 수집한 파워콤 불공정 행위 사례를 유사시 활용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 대 파워콤보다는 하나로텔레콤 대 파워콤간에 사활건 가입자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파워콤의 영업 성과에 따라 시장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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