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 이끄는 6인 선정
한국과학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이재영 교수(재료공학 분야)와 화학공학과 김성철 교수(화학공학〃)를 올해(제4회) 과학공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올해(제4회) 젊은 과학자상(자연과학〃)에 고등과학원 오용근 박사(수학〃), 고려대학교 이경진 박사(물리학〃), 이화여대 남원우 박사(화학〃), 한국과학기술원 김재섭 박사(생명과학〃)를 선정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이들 수상자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올해 과학공학상을 받은 이재영 교수(사진)는 철이 수소를 포획하는 현상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 교수는 또 철의 수소포획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수소 열 분석법(Hydrogen Thermal Analysis)' 이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확립했다.
화학 공학분야 김성철 교수(사진)는 세계 최초로 중합 방식에 의한 상호침투구조고분자(IPN,ㆍInterpenetrating Polymer Networks)를 만들었다.
이로써 에폭시 수지 등 열경화성 수지의 내 충격성을 향상하고 고기능성 고분자 복합재료를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젊은 과학자상의 수학분야 수상자인 오용근(39) 박사는 사교위상수학(Symplectic Topology)의 플로어 호몰로지(Floer homology) 이론과 응용방법을 규명했다. 플로어 호몰로지이론은 수리물리학의 '거울대칭(Mirror symmetry)'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리학 분야의 이경진(36) 박사는 '나비효과'로 잘 알려진 혼돈현상(chaos) 및 복잡계(complex systems) 연구분야의 국제적인 전문가로, 이 분야의 이해에 많은 실험 및 이론적 공헌을 해왔다.
특히 비선형 화학반응-확산기를 이용하여 '자기복제(self-replication) 화학세포'를 발견,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얻었다.
화학세포는 생물세포처럼 자기복제와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특이한 성질을 갖는다.
화학분야의 남원우(40) 박사는 효소에 의한 산소분자 활성화 메커니즘과 산소를 전달하는 중간체의 구조를 철ㆍ포르피린 모방체를 사용, 명확하게 규명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결과는 산소화 효소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동시에 산업체에서 사용되는 이공효소 모방체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박사는 국내 의과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산소화 효소모방체를 사용한 뇌졸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과학분야 수상자 김재섭(37세) 박사는 초파리 연구를 통해 고등동물의 태아 형성 과정에서 팔, 다리 발달기작을 규명했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