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던 홍명보호에 새 얼굴 6명이 합류했다. 6명 중 5명이 공격수다.
홍명보(43)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호 2기'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꾸린 20명으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페루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홍명보호는 홍 감독 취임 이후 첫 공식대회였던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2무1패를 하는 동안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홍 감독은 페루전 명단에 5명의 새로운 공격자원을 발탁하며 대대적인 시험을 예고했다. 조동건(수원)과 임상협(부산)ㆍ백성동(주빌로)ㆍ조찬호(포항)ㆍ이근호(상주)가 그들이다. 조찬호와 임상협은 최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차례로 해트트릭(한 경기 3골 이상)을 작성한 공격수다. 새 얼굴 6명 중 나머지 한 명은 골키퍼 김승규(울산). 1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공격수 김신욱(울산)과 서동현(제주)은 2기에서 빠졌다.
홍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조합은 큰 문제가 없었다"며 "새로 들어오는 공격수들은 골 결정력이라는 부분에서 좀더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아스널)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단 한번도 고민하지 않았다. 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럽파의 경우 9월부터 소집할 계획인 홍 감독은 "브라질로 가기 전까지의 계획을 모두 짜놓았다. 목표는 브라질"이라며 "페루전에서 질 수 있고 골을 못 넣을 수도 있다. 어려운 시간이 있겠지만 계획한 것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