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과급 불만" 현대車 노조 시무식장 난동

소화기 뿌리며 시무식 방해…윤여철 사장 부상<br>전주공장 '교대근무'도 부결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3일 연말 성과급 삭감에 반발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등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시무식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울산=연합뉴스


"성과급 불만" 현대車 노조 시무식장 난동 소화기 뿌리며 시무식 방해…윤여철 사장 부상전주공장 '교대근무'도 부결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3일 연말 성과급 삭감에 반발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등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시무식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울산=연합뉴스 관련기사 • CEO까지 폭력을…대체 어느회사 노조인가 • 현대車 노조 위기몰리자 "극단투쟁" • 부상 당한 윤여철 사장 표정 • [사설] 해도해도 너무하는 현대車 노조 • 현대차 성과급 삭감 뭘 노렸나? 2007년을 ‘글로벌 리더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노조의 극한ㆍ대립적 투쟁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성에 따른 회사 측의 연말 성과급 50% 삭감에 반발, 노조원 수십명을 동원해 시무식을 방해하며 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도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주야 2교대 근무안’을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키는 등 연초부터 노조의 폭력적ㆍ대립적 투쟁노선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차 울산공장 시무식에 앞서 성과급 삭감에 항의, 시무식에 참석하려던 김동진 부회장과 윤여철 사장 등의 출입을 노조원 40여명이 저지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윤 사장이 노조원에게 떠밀려 얼굴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고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 부회장의 신년사가 시작되자 노조 간부들은 행사장 안에 소화기를 뿌리는 등 조직적으로 시무식을 방해, 행사는 10분 만에 중단됐다. 이에 앞서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일까지 삭감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투쟁을 포함한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주야 2교대 근무제’가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사태를 빚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이날 오전 버스 생산라인 노조원 696명을 대상으로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5%(376명)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주공장 노사는 지난해 12월27일 막판 협상에서 극적으로 주야 9시간 맞교대 근무에 합의했으나 부결됨에 따라 2교대 근무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다. 현대차 측은 전주공장의 경우 밀려드는 상용차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회사 측의 제안으로 노사가 어렵게 잠정 합의한 내용이며 성과급 문제 역시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합의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야간근무의 불편과 성과급 삭감 등을 빌미로 합의안을 부결시키는 등 연초부터 또다시 상황을 대결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이 어렵고 선진 업체의 견제와 후발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불어넣었지만 정작 노조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정신’은커녕 내 몫 찾기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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