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컨설팅은 문화만들기죠"e글 커뮤니케이션즈(www.egul.co.kr)의 전미옥 사장은 '사보(社報)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 개척해 나가고 있는 '신(新)지식인'이다.
그는 사보컨설팅을 통해 직장문화를 대변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꿈꾸는 사보컨설팅은 그저 회사 내부의 소식을 알려 주는데 불과한 기존의 사보 개념을 뛰어넘는다.
전 사장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한편 회사의 결속력을 다지는 매개체로 사보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힌다.
그는 대학(문예창작 전공) 졸업 후 미술서적 전문출판사인 '열화당'에서 3년간 출판편집을 담당왔다.
전 사장은 "열화당에서 3년간 노하우를 쌓으면서 사보 제작에 필요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 ㈜대우중공업의 사보를 10여년간 만들면서 사보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전 사장은 지난 98년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바로 '사보PR닷컴(www.sabopr.com)'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든 것.
이는 최초의 사보 전문 커뮤니티로 이제는 웬만한 사보 제작 담당자들이라면 한두 번은 드나들었을 법한 사이트로 성장했다.
사보PR닷컴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사보기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네트워크로 사보기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달 중순경에 열리는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사보기자들이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한다.
전 사장은 국내에서 실무와 이론에 능한 '사보통'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는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 해왔다면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지만 사보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걸 맞게 인터넷 사내 방송국과의 제휴 및 전자사보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전자매체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과 사보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일반인들에 제공하기 위한 비영리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는 '무료 사보클리닉'으로 자선, 종교 단체와 같은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사보나 소식지 제작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상당수 비영리기관이 홍보를 목적으로 사보나 정기간행물을 만들고 있지만 전문 인력 또는 재정부족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사장은 "이들 비영리 기관에 사보 제작과 관련된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각종 노하우를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한다.
장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