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래핵심사업 분야에서의 ‘1등사업’ 창출을 위해 기술인재 확보에 ‘올인’을 선언했다.
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고 미래의 성장엔진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인재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이공계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우수한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이 어렵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구 회장의 이런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LG의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사업에서 ‘1등’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LG는 앞으로 인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장 먼저 달려가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기술인재 확보에 CEO들 ‘총출동’=LG그룹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각 계열사의 CEO와 임직원, 각 사업본부장들에게 총출동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기호 LG화학 사장과 김상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 대학에서의 CEO 강좌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또 LG화학과 LG전자는 CEO들의 해외채용 로드쇼를 정례화 하는 한편 경영진의 해외출장 때는 반드시 인재유치 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LG그룹은 특히 각 계열사 CEO 주도로 임원별 ‘인재확보ㆍ육성 책임제’를 실시해 이 부분의 실적을 최고 50%까지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임직원의 ‘헤드헌터화 ’추진= LG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 기술인재 확보를 위해 ‘전임직원의 헤드헌터화’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중량급의 핵심 기술인재는 연봉과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을 적용, 직급과 연봉은 물론 사이닝 보너스 등 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채용활동을 펴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ㆍ일본ㆍ유럽지역에 해외 중량급 인재확보 전담인력을 파견해 선진기업이나 연구소ㆍ학계의 경력자 가운데 핵심 기술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또 LG전자와 LG이노텍, LG건설 등은 국내외 석박사 과정에 연간 30여명 이상씩을 파견하는 등 우수 기술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방안도 추진한다.
◇이공계 중심 R&D 인력도 대폭 확충=이날 전략회의에서는 각 계열사별 이공계 인력 확보방안도 마련됐다. LG화학은 승부사업인 2차전지ㆍ평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400명 규모인 R&D(연구개발) 인력을 오는 2008년까지 3,600명(석박사 1,700명 포함)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 전체인력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LG는 또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보유한 R&D 인력을 현재 1만4,000여명에서 오는 2007년까지 2만4,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LG필립스LCD는 국내외 연구소에 채용 전담인력을 배치해 R&D인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으며, LG CNS는 여성 전문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IT기술과 산업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