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경선 중립' 모임 발족

한나라당 내에서 내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논의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선 중립’을 표방하는 의원모임이 10일 발족했다. 안상수 의원 등 한나라당 중도 성향 의원 31명과 원외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희망모임’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무계파 공정경선’을 선언했다. 희망모임에는 지금까지 3선의 안상수 정의화 의원을 비롯, 이방호ㆍ안경률ㆍ이혜훈ㆍ진영 등 초ㆍ재선 의원들이 참여했다. 희망모임은 향후 원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영입활동을 계속해 회원 수를 최대 1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발기 취지문을 통해 “대선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은 모든 대선후보를 경선에 동참하게 하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해야 하며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중도ㆍ우파 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모임 출범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나타났던 계파별 대립과 분열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대선 경선이 다가오면 모임 결속력이 약화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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