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경기불황에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으로 신동빈(사진) 롯데 회장의 강력한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5일 올해 사상 최대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옴니채널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투자액(5조7,000억원)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10년의 7조원을 웃돈다. 올해 신규 채용규모도 1만5,800명으로 지난해(1만5,650명)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는 2010년 이후 연평균 약 10%씩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은 최근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신 회장의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업 출점규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투자·고용 확대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