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응 비축유 잇단 방출 추진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증산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산유국에 대한 증산압력 수준을 넘어 자체 비축유의 방출이나 상호융통을 통한 유가안정대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한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오는 29일 열리는 재무장관회담에서 정부비축유를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간 정비비축유를 서로 교환하는 방안을 다음달 19~20일 페루에서 열리는 에너지 실무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33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세계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고유가로 미국, 일본, EU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0.5%포인트씩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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