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이 뮤지컬, 손오공과 피터팬

5월 5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성인뮤지컬 뺨치는 어린이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아동극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크고 투자액도 엄청나다. 출연진도 인기 탤런트 위주로 화려하게 꾸며져 온 가족이 달콤한 한 때를 보내기에 좋은 작품들.우주전사 손오공 어린이들의 우상 손오공과 사오정을 만날 수 있다. 27일~5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중국의 고전소설<서유기>를 2350년 우주를 배경으로 각색했다. 세종문화회관측은 어린이 뮤지컬 사상 최대인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다. 첨단장치를 동원한 특수효과가 특징. 수십 명의 배우를 태우고 나르는 청룡, 손오공의 변신술 등 만화처럼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구와 우주를 오염으로부터 회생시킬 수 있는 ‘생명의 나무’ 그림을 물려 받은 지구 왕국의 미루 공주. 그의 수호전사 손오공이 사오정 저팔계와 힘을 합쳐 카오스왕국의 대마부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과정을 담는다. <뽀뽀뽀>에 출연 중인 탤런트 홍석천이 겁많은 사오정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손오공역은 뮤지컬 배우 배준성씨, 미루공주 역에는 MBC 드라마<국희>에 나왔던 아역 탤런트 박지미양이 맡았다. 연출은 이종훈씨. 1만 5,000~3만원. (02)368_1515. 테크노 피노키오 동화 속의 주인공 피노키오가 우주전사로 등장한다.<피터팬><미녀와 야수>등 96년부터 매년 어린이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온 SBS의 7번째 작품. 28일~5월 1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배경은 컴퓨터와 로봇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미래의 지구. 로봇으로 태어난피노키오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회전무대, 웅장한 수중장면 등 최신 무대장치 속에서 펼쳐진다. SBS 시트콤<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역을 맡고 있는 김성은이 피노키오의 친구역으로, ‘딩동댕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호흡하고 있는 이연경이 피노키오 로봇역으로 출연한다. 인간이 된 소년 피노키오 역은 탤런트 판유걸이 맡았고 연출은 배해일씨. 1만 5,000~4만원. (02)369_2913. 이밖에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02_763_8969)의<꼬깨비와 바보도둑>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02_3672_3124)의<꼬마 마녀 위니>등도 30일까지 공연된다. 박천규 기자 입력시간 2000/04/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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