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북한출신 대학생이 함께 만드는 ‘작은 통일’

「제3회 남북대학생 평화ㆍ통일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개최<br>팔도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 ‘락촌’이 최우수(장관상) 수상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하 재단)은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 간에 소통과 화합의 작은 통일 경험을 제공하는 제3회 남북대학생 평화ㆍ통일 프레젠테이션 본선 대회를 도봉숲속마을(서울시 도봉동 소재)에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탈북대학생 2명과 남한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각 팀들이 참가하였으며, 2개월에 걸친 프로젝트 기획과정과 예선 심사를 거쳐 14팀(5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6시간에 걸친 열띤 경연의 결과, <북한음식, 어디까지 먹어봤니>를 발표한 Enter팀(권새별, 김유정, 남궁바다, 장지선 씨)이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을, <남북통일공익광고제작단>을 발표한 고장난통일팀(김금혁, 김자이온, 서효정, 좌혜은 씨)이 우수상(우리은행장상)을, <통일 국악 뮤지컬 프로젝트>를 발표한 투게더위캔팀(곽용규, 김지아, 오지훈, 이현송 씨)이 장려상(우리은행장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Enter팀은 팔도의 도시락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남북 도시락 사업‘락촌’을 제안하여, 이번 대회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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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음식, 어디까지 먹어봤니>를 기획한 팀원들은“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우며 작은 통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값진 선물이 되었다”며 “남북 화합 문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남북 청년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임을 이번 활동을 통해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재단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남북한 주민 통합을 위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심과 호기심, 갈등과 논쟁, 공감과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함께 조화롭게 어울리며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해가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합숙캠프로 진행된 본선 대회에서는 젊은 통일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을 현실로 어떻게 함께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열띤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참가학생들이 대회를 통해 각자 품게 된 통일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난 2개월간의 준비과정에 대한 소회도 나눌 수 있는‘남북대학생 어울림한마당’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외교부 차관보, 오스트리아 대사를 역임하고 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탈북청소년 학력증진에 활발한 정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심윤조의원과 재단 김영탁 사무총장이 참석해, 본선에 진출한 대학생들에게 남북한 청년 통일 리더의 소임과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당부했다.

재단은 이번 대회 수상자(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에게 베트남 통일 관련 기관과 역사현장 방문, 현지 전문가와의 대화 등 체험견학을 통해 남북한 대학생이 함께 통일 한국과 지구촌의 평화를 꿈꾸고 글로벌 통일리더 마인드를 갖추는 베트남 현지탐방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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