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보유주식 4,000억대
24세 이하 48명… 지분가치 100억 이상도 15명 달해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재벌의 3세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4,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으로 30대 그룹의 오너집안 3세 가운데 만 24세 이하 48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 수는 1,484만주이며 평가금액(11일 종가기준)은 4,351억원에 달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GSㆍLGㆍ한화그룹 등에 젊은 주식 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이들도 15명이나 됐다.
그룹별로 보면 GS그룹의 경우 허씨 집안의 3세 4명이 갖고 있는 GSㆍGS건설 주식 평가액이 122억~345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10대 딸을 비롯해 ㈜LG와 LG상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젊은 주식부자가 12명이나 됐고 이 가운데 10대 3명의 보유금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521억원어치의 한화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SK그룹도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10대 장손이 SK케미칼 주식 31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두산은 박용만 전 부회장의 차남이 두산과 삼화왕관ㆍ두산산업개발 등 계열사 주식을 40만주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 활동인구로 추정되는 재벌 3세들은 부모에게서 주식이나 현금을 상속ㆍ증여받거나 이미 보유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수입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8/14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