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기관의 매도세 유지에 따른 불안한 모습은 가시질 않았다.
9일 코스닥지수는 11.45포인트 오른 654.94에 개장한 뒤 상승흐름은 유지했으나기관의 17일째 매도세 지속과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상승폭은 감소, 6.26포인트(0.97%) 오른 649.75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증시 상승세와 다음의 사업분할, 잇따른 인터넷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등이 상승반전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또 이날 4%로의 콜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억원과 6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이 94억원의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5.6% 급등한 것을 비롯, 의료.정밀기기(2.8%), 기타서비스(2.7%), 기타제조(2.4%), 섬유.의류(2.3%) 방송서비스(2.2%)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컴퓨터서비스와 운송장비.부품, 화학 등은 0.2~0.5%의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NHN이 1.0% 상승한 것을 비롯, GS홈쇼핑이 그간 낙폭과대를 메리트로 5.2% 반등했다. 플래닛82도 7.2% 뛰어올라 시가총액 14위로 올라섰으며 하나투어도 3.5%의강세를 보였다.
최근 특허출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산성피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비롯해 바이넥스(7.0%)와 제넥셀(4.4%), 마크로젠(4.9%) 등 바이오주가 일제히 오르며 그간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세를 시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가 돼 남북경협 관련주인 제룡산업과 이화전기 등이 3~5%의 강세를 기록했다.
또 하이쎌과 화인텍은 실적개선 기대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영애 파문'에 휩싸인 뉴보텍은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1개 상한가를 포함, 537개 종목이 오름세, 6개 하한가를 포함, 318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6억8천187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95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기관매도 공세가 감소하고 있어 수급상의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며 "그간 낙폭이 컸던 중소형 종목과 실적개선이 이어지는 종목중심의 접근전략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