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수학노트] 113. 지나친 술담배 뇌세포 교란

음주가 지나치는 사람은 치매가 되기 쉽다. 물론 술에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용성이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역효과가 난다.술은 간장에서 해독되어 소변이 되는 셈인데, 너무 많이 마시면 간장의 해독작용이 미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분이 혈관을 통해서 뇌세포에 도달하여 뇌신경을 마비시킨다. 따라서 술을 과음하면 뇌의 노화를 앞당긴다. 담배도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는 앙숙이다. 술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목적으로 적당히 피운다면 해독보다 이득이 많다고도 하겠으나, 골초는 스스로 뇌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격이다. 더구나 권련은 동맥을 경화시키는 타르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니코틴은 뇌에 대해서 강한 신경독으로서 뇌세포를 마비시킨다.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를 마시는 노릇이요, 그것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탁하기 쉬우므로, 혈액 속의 산소량을 감소시킨다. 그렇게 되면 뇌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니,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게 된다. 그 밖에도 불규칙한 수면은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왜냐면, 육체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뇌의 일부는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꾼다는 것이 그 현상인데 뇌는 낮동안에 처리하지 못했던 노폐물(스트레스 등으로 인한)을 어떻게든지 해서 처리하려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동차의 엔진에다 비긴다면, 자고 있는 동안의 뇌는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로서, 이튿날 아침에 육체가 활동하기 시작할 때에 대비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셈이다. 뇌는 무리하게 깨어나 있다든지, 노동시간을 초과해서 혹사 당한다든지 하면 일찍 손상된다. 뇌의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려 한다면, 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극력 감소시켜,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한 생활을 해야 한다. 배우자 없이 홀로 지내는 생활도 노화를 촉진시키는 큰 원인이 된다. 정상적인 육체를 지닌 사람이 혼자서 산다는 것은 자유분방해 보이는 반면,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떠안는 노릇이다. 뇌는 고독이라는 강한 스트레스를 견디어 내기 위하여 아드레날린을 다량 분비한다. 그것이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방아쇠 구실을 한다. 그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져, 결국 뇌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근래에 중년이 지난 나이의 이혼이 큰 사회문제가 돼 있는데, 이혼한 남성의 수명은 확실히 짧아진다는 데이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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