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추·솔리스등 요직 대거 포진… '파워그룹' 부상
| 낸시 펠로시, 스티븐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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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 파워그룹으로 '캘리포니아 사단'이 부상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카고 인맥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이는 백악관에 국한된다며 행정부와 의회 등 워싱턴 정치무대 전반을 보면 캘리포니아 출신 정치 인맥이 최고의 파워집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추 박사, 노동 장관에 내정된 힐다 솔리스 하원의원 등이 꼽힌다.
또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에 발탁된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교수, 백악관의 '환경의 질 개선 위원회' 의장에 내정된 낸시 서틀리 LA부시장 등도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펠로시 의장으로 대표되는 캘리포니아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은 모두 34명으로, 민주당에서 최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교육ㆍ노동ㆍ외교ㆍ에너지ㆍ상무 등 주요 상임위 의장 자리에 캘리포니아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을 정도.
상원에서도 3선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과 바버라 박서 의원이 상임위 의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 정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 의원들은 경륜과 전문성이 뛰어나고 실리콘밸리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에도 탁월한 수완가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