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3억·부채 3억9천만원/자금조달·인허가절차 제일 어려워/산업연구원 388사 조사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소기업의 창업에는 평균 6억9천7백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산업연구원 양현봉 박사가 지난 93년 이후 창업한 3백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창업실태』 자료에 따르면 창업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업종과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창업기업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총 6억9천7백만원 수준이었으며 이중 자기자본 규모는 3억8백만원이고 금융기관 차입금을 포함한 외부자본(부채)은 3억8천9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의 경우 총자산 5억1천만원에 자기자본 2억4천3백만원, 외부자본 2억6천7백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법인기업은 총자산 8억1천6백만원에 자기자본 3억4천9백만원, 외부자본 4억6천7백만원으로 법인기업의 외부자본 의존도가 개인기업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경공업부문이 총자산 6억5천만원에 자기자본 2억6천3백만원, 외부자본 3억8천7백만원이 사용됐으며 중화학부문은 총자산이 7억1천8백만원이 들어갔고 이중 자기자본이 3억2천8백만원, 외부자본 3억9천만원으로 총자산중 자기자본 비율이 경공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창업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전체 업체의 34.8%가 자금조달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인·허가 절차 22.2%, 공장부지 확보 20.3%, 기능·기술인력 확보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금조달이 창업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는 것은 지금까지 창업자금 규모가 물가, 지가 등의 상승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한 정책지원이 부족하고 금융기관들의 담보대출관행에 변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난을 겪는 시기는 56.3%의 업체들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창업준비기간이 가장 심하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창업후 1년 이내 31.8%, 창업후 1∼2년 10.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창업하는 사람들은 중소기업상담회사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으며 주로 창업절차대행,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자금의 알선, 경영 및 기술향상 용역 등을 지원받고 있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