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연장운영이 추진되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 최근 설비개선 소요비용을 조사한 결과 1,500억원 정도면 수명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수명연장이냐 폐기냐를 놓고 정부 차원에서 고민 중인 고리원전 1호기는 조사결과 당초 폐기시한인 오는 2008년까지 1,500억원의 개선비용을 들이면 10년씩 두 차례 모두 20년의 수명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0만㎾ 원전을 새로 짓는 데 2조5,000억원 가량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58만㎾의 고리 1호기를 20년간 더 쓰는 데 드는 비용은 10분의1 수준”이라며 “최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안전성을 재점검한 결과 2028년까지 수명연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의 수명연장 여부는 정부와 한수원이 협의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원전을 연장운영할 경우의 안전성은 물론 사회적 수용성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