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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 식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과 한국야쿠르트가 다이어트 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기존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도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성 각오를 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지난 7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씨앗'을 내놓으며 아모레퍼시픽이 선점하고 있는 다이어트 시장에 가세했다. 그 동안 화장품 업체 중 다이어트 식품을 내놓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의 '비비프로그램'이 유일했으나 LG생활건강이 화장품과 건강 음료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다이어트 식품 시장에 맞불을 놓게 됐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3종과 태블릿 제품 2종 등 모두 5종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보떼'와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에스라이트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존 앰플형 슬리밍 제품 '에스라이트 슬리머DX'에 칼로리는 줄이고 포만감은 더해주는 영양 균형 제품 '에스라이트 화이버타임', 체내 대사 리듬을 깨워 활력을 더하는 '에스라이트 런타임' 제품을 보강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에는 사내 뷰티푸드연구소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전담 팀을 신설하고 이 분야 전문가를 멘토로 위촉해 슬리밍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식품업체로는 CJ제일제당이 다이어트 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의 다이어트 음료 '팻다운'을 내놓아 10년간 누적 매출 2,200억원(2011년 기준)을 돌파했다. CJ의 아성에 얼마 전에는 한국야쿠르트가 비슷한 음료 형태의 'LOOK(룩)'을 내놓았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방문판매 전달 방식의 강점을 살려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목표치를 챙겨줄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J는 올 시즌에는'팻다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체조건, 체질 등에 따른 20여 가지 유형별 운동법과 식단 개발을 통한 체계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보여 경쟁사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CJ측은 올해 팻다운 등 다이어트 식품 매출이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 시장은 최근 여성 뿐아니라 남성들도 건강한 신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이며 올해도 최대 2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식품은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잘 된다고 할 정도로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업체들간의 경쟁적인 제품 출시가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