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말레이시아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아세안) 장관들이 한반도 안보상황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갈등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과 평온을 되찾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아세안이 남북한 모두가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을 통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간) 대화 복원을 위해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24~25일로 예정된 제22차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10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로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남중국해 영토분쟁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한 뒤 폐막했다.
교도통신은 회의 전 일부 회원국이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희망했으나 중국과의 갈등을 우려한 순회의장국 브루나이가 회의 후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관해 간략히 언급한 언론발표문만 내놨다고 전했다.
장관들은 발표문에서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해 (회원국들이) 평화ㆍ안정ㆍ상호신뢰ㆍ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중국해 영토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 등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