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하락압력 고조에도 2,000선 유지

코스피가 쉽게 2,000선을 내주지 않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20%) 내린 2,000.13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9.11포인트(0.45%) 내린 1,994.95로 거래를 시작한 뒤 2,00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째 '사자'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과 '팔자'에 나선 기관 및 개인이 팽팽한 힘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까지 93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전날까지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총 6조6,719억원이다.

반면 기관은 8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권의 순매도가 853억원에 달했고, 전날까지 순매수를 보였던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도 이날은 각각 177억원과 21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16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가 결정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하락압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경우 FOMC 회의와 추석연휴가 겹쳐 있고, 코스피가 최근 15거래일 동안 7.16%나 급등한 탓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가 높은 만큼 중장기 전망은 좋은 편이며, 이것이 외국인과 기관·개인의 힘겨루기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195억원)과 비차익(823억원) 거래 모두 고른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019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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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지수는 하락한 경우가 다소 많았다.

음식료품 지수가 1.05%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철강금속(-0.94%), 은행(-0.83%), 보험(-0.34%), 금융업(-0.29%), 제조업(-0.26%), 종이목재(-0.21%), 증권(-0.19%), 전기전자(-0.17%), 운송장비(-0.11%) 등이 뒤를 따랐다.

섬유의복(0.37%), 의료정밀(0.24%), 통신업(0.22%), 건설업(0.16%), 유통업(0.12%), 전기가스업(0.10%), 의약품(0.10%), 비금속광물(0.08%), 운수창고(0.0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상승률은 중형주(0.04%), 대형주(-0.07%), 소형주(-0.11%) 순으로 나타나 사흘째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반반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천원(0.21%) 내린 14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현대중공업의 낙폭이 1.40%로 가장 컸고 이어 LG화학(-0.65%), POSCO(-0.60%), KB금융(-0.27%), SK텔레콤(-0.23%), NAVER(-0.19%) 등의 순이었다.

기아차(0.90%), 한국전력(0.49%), 현대차(0.40%), SK하이닉스(0.35%), 신한지주(0.23%), 현대모비스(0.18%)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선 시가총액이 5억원에 못 미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들이 '상장폐지를 피하려고 대주주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릴 것'이란 루머에 무더기 상한가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선 작전세력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31%) 오른 531.24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400주, 1,769만1,000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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