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패션 선정 패션업계 10대 뉴스

불황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은 패션업계에 올 한 해는 격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중견 브랜드의 잇단 몰락과 이를 기회로 삼은 대기업의 공격적인 몸놀림, 지난해부터 유독 부각된 해외 명품브랜드 열풍 등, 명암이 엇갈리는 소식이 패션업계를 뒤덮었다. 2일 LG상사 패션&어패럴 부문의 LG패션은 자사 디자이너와 MD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패션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올해 패션업계의 변화의 주체는 대기업들. 자금난에 빠진 기업 인수나 해외 브랜드 신규 출시 등에 공격적으로 나선 대기업의 행보가 올해 패션가의 최대 뉴스로 꼽혔다. SK네트웍스의 `토미 힐피거`수입, 제일모직의 `구호` 인수 등이 대표적이 사례. 특히 이랜드는 아동복 `엘덴``뉴골든``데코` 등을 잇달아 인수해 불황기 M&A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보였다. LG패션은 올 초부터`제덴`등 3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장기 소비침체로 여성복을 중심으로 정리된 브랜드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한 해였다. 국내 여성복의 부진과 달리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가 약진한 것도 올해의 특징. 미국의 `폴로`가 주춤한 사이 제일모직 `빈폴`이 진, 키즈, 옴므 등을 잇달아 내놓아 패밀리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LG패션 `헤지스`는 매출이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코오롱도 내년에 자체 브랜드 `제이폴락`을 출시한다. 백화점과 가두점 위주로만 전개돼 온 패션 유통시장의 변화도 올해 패션업계의 주요 트렌드다.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갖춰 놓는 편집매장이 강남 일대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한편, 다양한 자사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대형 `플래그십스토어`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속속 들어섰다. 스타마케팅과 수입 명품차와의 공동 마케팅 등 불황 타개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 이 밖에 ▲웰빙추세에 따른 요가 패션 유행 ▲명품 열기 ▲스포티브 룩 유행 ▲데님 열기와 30만원을 웃도는 `프리미엄` 청바지 등장 ▲영국풍 패션 유행 등이 패션가 10대 뉴스에 올랐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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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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