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진국-개도국 뉴라운드 이견여전

선진국-개도국 뉴라운드 이견여전 ▣ 다보스 포럼 이모저모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27일 개막 사흘째를 맞으면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다. 특히 회의 첫날부터 제기된 세계화의 문제점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지역별 특수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날 열린 '세계화가 아시아에 미친 영향' 토론회에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정보기술혁명과 세계화로 인해 아시아적 가치도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비롯해 타임워너의 소유자 등이 40대이며 그밑에서 최고경영자로 일하는 사람이 60대라는 점을 예로 들며 종신고용을 전제로 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과 동료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보스회의는 이날 전ㆍ현직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라운드 출범에 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으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입장 차이만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뉴라운드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WTO의 적극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보스회의에 참석중인 일본, 타이, 필리핀의 정부관계자들은 27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ㆍ중국ㆍ일본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의 당위성을 적극 제기했다. 빈센테 폭스 신임 멕시코 대통령도 남미 지역이나 유럽연합(EU)과 새로운 경제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국의 경제침체로 입을 수 있는 교역 및 투자 감소를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다보스회의 개막 사흘째인 27일에도 반(反)세계화 시위대와 경찰의 산발적인 충돌이 있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하의 날씨속에 눈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300여명의 시위대는 본회의장인 '콩그레스 센터'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까지 진출했으나 경찰이 물대포를 쏴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다보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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