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사상최저치 또 경신

증시안정대책 불구 폭락세… 거래금액 6천억원대 축소이른바 `증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붕괴되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17일 코스닥시장은 `테러사태'이후 확산된 불안심리가 걷히지 않은데다 매수세력의 실종까지 겹쳐 하루종일 투매사태를 거듭한 끝에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29%(4.16포인트) 떨어진 46.05로 마감됐다.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운 이날 코스닥시장은 한때 45선까지 밀리며 사실상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모습마저 보여줬다. 거래량은 2억1천23만주를 기록했으나 거래금액은 불과 6천232억원에 머물렀다. 증시안정대책에 따라 `매수우위'를 다짐한 기관이 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중 은행과 보험이 23억원과 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증권은 오히려 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도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시장을 대거 떠났다. 전업종이 폭락했으며 특히 건설업은 10.95%나 떨어졌고, 나머지 업종도 9% 이상떨어진 반면 금융업은 2.29%로 비교적 낙폭이 적었다. 석유관련업체인 중앙석유와 홍구석유, 백업시스템전문회사인 넷컴스토리지와 오픈베이스, 유니와이드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등록이후 연일 강세였던 YTN이 하한가로 추락한 반면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를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28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이 무려 627개에 달했다. 이중 하한가 종목만 458개를 기록했고 보합은 4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을 앞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이날 저녁 재개장되는 뉴욕증시가 급락하면 단기적인 하락세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부의 증시안정대책과 미국의 금리추가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점차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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