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금융지주 회장인선 최종 후보자선정 본격화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6명 가량으로 압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2일 개별면담을 갖는 등 최종 후보자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추천위원회가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고 극비리에 인선작업을 진행하면서 유력한 후보자의 윤곽이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종창 전 기업은행장 후임이 관료출신 인사들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금융 회장으로 순수 민간인 출신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막판까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추천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정부 최고위층에서 아직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았거나 ▲추천위 자체적으로 좀 더 충분한 검증을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나리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추천위(위원장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오후 시내 모호텔로 후보자들을 불러 개별면담을 실시했다. 추천위는 이 과정에서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의식한 듯 위원들간에 `보안서약`까지 맺고 후보자들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보안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추천위측은 이날 “면접을 통해 리더십과 비전, 검증된 경영능력, 글로벌한 시각 등을 고루 갖춘 역량 있는 후보를 압축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위측은 “면접결과를 토대로 최종심의를 거쳐 조만간 회장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이르면 3일 중 후보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후보로 비관료 출신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후보자들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던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의 경우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면담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반 기업 출신으로 또 다른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최명주 한국IBM 금융섹터 부사장도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관료출신이 아닌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 중 황 사장은 헤드헌터의 추천케이스로 면담에 응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관료출신 중에서는 김상훈 국민은행 이사회의장과 최연종 전 한국은행 부총재와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이 면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은행장으로 강권석 금감원 부원장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관료출신이 유력해지면서 우리금융 회장후보로 민간출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의 특성상 정부 최고위층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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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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