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테러와의 전쟁 총력" 선언

부시 對국민 의회연설>>관련기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대국민 의회연설을 통해 전세계를 향해 "테러와 자유와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전세계가 테러와의 전면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서 "테러공격에 대한 정의가 행해질 것"이라고 선언, 지난주 테러에 대한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저녁 미 의회에서 전국민과 의회, 전세계 국가를 향해 "테러측에 서든지 아니면 자유측에 서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전세계 테러 네트워크를 궤멸시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도록 명령했다"며 "시제 전장에서 쓰일 전쟁무기를 비롯해 외교 정보 법률 재정상의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국제적인 대 테러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전세계의 경찰력과 정보력 금융감독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국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와함께 19일 미 본토에 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발진시킨데 이어 20일 특수부대를 급파하는 등 군사작전은 물론 외교 경제를 동원하는 입체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테러 전쟁은 외교 금융 군사 전선에서 동시에 치러질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전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전 월남전 등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류의 전쟁과는 아주 많이 다른 전쟁이다"며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를 거부하고 인도 카시미르지역에 파견한 이슬람전사의 소환을 명령하는 등 전시체제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미국과 영국이 이번 군사행동을 아프가니스탄에 국한하고 대신 중동전역에 수백개의 특수부대를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의 테러 조직 격퇴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뒤 유엔이 관장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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