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분 증여 주가 영향 없다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로 당분간 중립적 흐름 보일듯후계 지분 확대 가능성등 장기적으론 긍정 영향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신세계의 후계구도 가속화가 앞으로 신세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이뤄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증여가 당장 주가에 영향을 사안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은 신세계가 후계 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분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데 기인한다. 이날 주가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 증여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은 일단 중립적이다. 이미 후계구도가 정해져 있고 예정됐던 지분 증여인데다 전문경영인 체제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향후 정용진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신세계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후계 구도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다만 시기가 문제였기 때문에 증여가 이뤄졌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도 유지되는 만큼 주가는 이번 증여와 상관없이 중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주주가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증여를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시가 기준으로 매겨지는 증여세가 늘어나는 만큼 현 시점이 주가가 싼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주주가 경영안전을 위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신세계의 대주주 지분은 최대 주주인 이명희 회장(15.33%)과 정용진 부사장(9.32%)을 포함, 29.61%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외국인 지분(47%)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 지분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여세를 주식으로 물납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져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증여로 예상되는 증여세는 약 3,500억원 수준으로 현 주가 수준으로 약 75만주(지분율 약 4%)에 해당한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여세 물납이 이뤄질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주가 측면에서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07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