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로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제로 성장률 전망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의 영향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2년 이래 7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주 이 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전망치 산정은 실물경기침체의 여파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내각부는 올해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마이너스 0.1%에서 마이너스 0.5%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세계은행(WB)도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1%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올해 회계연도에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경제의 앞날도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자본지출 추이를 보여주는 10월 기계주문은 전달 보다 4.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전달 보다 5.5%가 증가했었다. AP통신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