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문정동 일대 집값 꿈틀

위례신도시·법조단지 개발등<br>대규모 호재에 급매물 사라져<br>전세끼고 사려는 발길도 늘어


"시세보다 싼 급매물은 모두 소화돼 씨가 말랐습니다."(서울 송파구 문정동 H공인의 한 관계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 아파트 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급매물 거래가 서서히 이뤄져 지금은 지난해 12월 거래됐던 가격보다 저렴한 물건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전셋값도 꾸준히 올라 전세 낀 투자를 해놓으려는 수요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문정동과 인근 가락동 일대에서 ▦위례신도시 조성 ▦법조단지 개발 ▦가든파이브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오는 3월 중 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가락시장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현지 부동산업계와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불과 한 달여 전 7억7,000만~7억8,000만원선에서 계약이 이뤄졌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07㎡형은 현재 8억원 이하 매물이 모두 소진돼 8억3,000만~8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5억6,0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건영아파트 119㎡형은 5억7,000만~6억원선으로 매도 호가가 올랐다. 문정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겨울 비수기치고는 비교적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강남권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문정동에 전세 대신 집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문정동 내 입주 후 20년 이상 지난 오래된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입주 5~6년차에 접어드는 새 단지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파구에 따르면 전체 1,696가구에 달하는 문정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단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못했고 이 아파트 109㎡형은 매도 호가가 7억5,000만~8억원선에 고정된 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근 B공인의 한 관계자는 "문정동 새 아파트들은 지하철역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지하철 개통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며 "애초에 거래가도 높은 편이라 집값이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