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힘내세요" 쪽방촌 찾은 삼성 사장단 23명

독거노인등에 생필품도 전달

삼성의 사장들이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23명이 17일 종로와 동대문, 영등포 등의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부회장과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 5명은 이날 오전 서초동 사옥에서 사장단협의회를 마친 직후 동대문 쪽방상담소를 찾아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1평 남짓한 한 쪽방에 직접 들어가 최영희(76ㆍ가명) 할머니와 30여분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3년째 최 할머니를 방문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더 젊어지신 것 같다. 힘을 내시라”고 말했다. 최씨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 돈벌이를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여러 분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이 부회장에게 미리 준비해 둔 귤과 차를 건네기도 했다. 또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 5명은 남대문상담센터를 방문해 위문품을 건넸으며 김순택 삼성SDI 사장과 박노빈 에버랜드 사장 등은 요셉 의원,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일행은 종로구 쪽방상담센터,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등은 영등포 쪽방상담소를 각각 방문해 쌀, 김치, 내의, 침낭 등을 전달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 2004년부터 직접 연말 봉사활동에 나서 방한복과 장갑 등 필수품을 전달하는 동시에 인기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열기도 했다. 부산과 인천, 대전의 삼성 임직원들도 이날 쪽방촌 등 저소득층 거주지역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이날 전달한 물품은 쌀 5만㎏, 김치 7,000㎏, 라면 2,500상자, 내의 2,000벌 등이다. 삼성은 이 외에도 연말까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총 45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14만명의 임직원이 무료급식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에 앞서 서초동 사옥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김영배 KAIST 교수의 ‘기술변화와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청취했다. 김 교수는 조직혁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혁신의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6일 금융사 창구직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 그룹 차원의 공식 휴무를 갖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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