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에 주력하던 디지탈캠프가 카드리더기, 휴대용 스토리지 등을 개발,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심현대 디지털캠프 사장(39)는 26일 “지난해 카드리더기 와 휴대용 스토리지, 게임용 플렛폼 등 세가지 아이템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제조부문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 기계장비 도매업으로 등록돼 있는 디지털캠프는 지난해 방송용 장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저작도구 유통에서 매출의 66%를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기존 유통부문 매출을 유지하면서 하드웨어 매출을 추가해 전체 매출을 지난해 102억원의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디지털캠프는 최근 미국의 대형 전자제품 할인판매점에 멀티미디어 카드리더기와 휴대용 저장장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달내로 첫 선적을 하게 되며, 향후 1백만달러 어치 이상을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본 수출상담도 성사단계여서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내수시장에서도 카드리더기가 대만과 중국산 20여개 경쟁제품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30% 추정)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2분기 들어 카드리더기와 휴대용 저장장치 생산량은 각각 월평균 1만3,00개와 3,000개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또 아케이드게임 제품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수출하는 게임 플랫폼도 연초부터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