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믿었던 3D TV마저 가격 반토막

TV 가격 하락세를 막을 구원투수로 기대됐던 ‘3D TV’마저 가격이 반토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디스플레이서치는 3D TV가 지난 3월 첫 출시된 이후 가격이 평균 40~50%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및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LCD TV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3D TV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하락률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40~44인치의 고화질(HD) LCD TV 가격의 경우 4ㆍ4분기 684달러로 1년 전의 719달러에 비해 4.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D TV는 각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58%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65인치 8000시리즈 3D LED TV는 소매가격이 5,999달러였지만 빙닷컴(Bing.com)의 온라인 최저가는 3,398달러로 43% 낮았다. LG전자의 55인치 인피니아 3D LED TV도 58% 하락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소니(28%), 도시바(52%), 샤프(42%), 파나소닉(16%) 등 다른 브랜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는 당초 예상에 비해 3D TV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TV업체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SJ은 소비자들이 3D TV 가격이 너무 비싸고 안경을 쓰고 봐야 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3D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이 판매 부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당초 3D TV가 다른 고가 TV에 비해 수백달러 이상 비쌌지만 점차 이같은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7월만 해도 올해 출시되는 평판TV의 5%가량을 3D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10월에는 이를 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오는 2014년에는 3D TV가 전체 TV의 41%에 달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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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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