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채권수요 증가에 힘입어 8월 한달 동안 미국에 유입된 해외자본이 1,1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1,026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다.
앞서 7월에는 329억달러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민간투자자들이 채권 매입을 크게 늘리면서 미 국채에 유입된 해외자금은 전월 66억달러에서 8월 463억달러로 급증했다.
공채 매입 규모도 185억달러에서 313억달러로 늘어났다. 회사채 매입 규모는 전월 190억달러에서 375억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주식에 유입된 해외자금은 전월 104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HBOS의 스티븐 피어슨은 "미국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며 "(이번 8월 수치는) 매우 견조하며 최근 달러 강세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자본 유입 급증 소식으로 17일 미 국채 가격이 뛰면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4.77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