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張총리서리 3차례 위장전입"

국회 인사청문회장상 총리 지명자는 29일 "이번에 (청문회) 서류를 준비하면서 잠원동ㆍ반포동에 주민등록이 돼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고 밝혀 사실상 위장전입임을 시인했다. 장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에서 '잠원동 신반포아파트와 반포동 반포아파트,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는 살지도 않았는데 주민등록이 먼저 가 있는 게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3년 전까지는 시어머니가 (재산관리) 총지휘했다"고 답변, 세곳의 위장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어머니가 한 것으로 본인은 몰랐음을 주장했다. 장 지명자는 또 "목동 아파트를 1년 실거주 조건으로 분양받았으나 살지도 않았는데 주민등록이 먼저 가 있는 것은 무슨 일이냐"는 심 의원의 질의에 "목동 아파트는 나와 큰아들이 큰 수술을 받았고 친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 1년간 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투기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장 지명자는 "대현동에 전세로 살았는데 무궁화아파트가 부도 나서 24가구가 길에 나 앉게 됐고 어디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10시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시작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ㆍ자민련 등 각당 소속 13명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들은 청문회에서 장 지명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수행 능력과 장남 국적 논란, 학력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중립내각 운영방안과 서해교전ㆍ대북정책, 비리척결 방안, 마늘파문, 공적자금, 주5일 근무제, 한미주둔군협정(SOFA) 개정 등 정책현안에 대한 장 지명자의 입장을 물었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장 지명자는 모두발언에서 "자식의 국적 문제와 학력기재, 부동산 구입 등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 자체가 부덕의 소치"라며 "12월 대선의 공정관리와 국정개혁 마무리, 민생안정, 사회통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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