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내 주상복합 용지(C1블록)가 결국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는 등 택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찰은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공모 유찰에 이은 두번째로 광교신도시의 택지 공급 차질이 자칫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진행한 광교신도시 주상복합용지(C1블록) 입찰에서 단 한 개의 건설사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는 전체 2만6,000㎡ 규모로 입찰 최저금액은 2,032억2,500만원이다.
C1블록은 광교신도시 내 상업용지로는 마지막 물량으로 C2블록은 수원시에 수의 계약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며 C3ㆍC4는 파워센터용으로 이미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광교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 공급 최고 경쟁률이 24대1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더욱이 경기도시공사는 3~4개의 건설사들이 최근 입찰 참여를 타진해오면서 예정대로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압박과 미분양 물량 부담 등이 이 같은 유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내 마지막 상업용지인 만큼 당초 대형 건설사 중 3~4개사가 입찰을 적극적으로 타진해왔다”며 “그러나 막상 입찰일에는 이들 건설사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언제쯤 다시 입찰에 부칠 수 있을지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사들의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노른자땅이라 할 수 있는 C1블록이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