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총통화증가율(M2)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블룸버그 기준) 2.6%보다 0.4% 포인트나 낮다. 또 지난 12월의 2.8%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1월 M2 증가율도 15.9%에 그쳐 지난 2005년 6월 15.7% 이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15%대로 떨어졌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16.5%)는 물론 지난 12월 증가율(16.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플레 핵심 지표인 CPI와 M2의 완연한 둔화세로 최근 급부상하던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풀 꺾일 것이란 분석이다. 두 지표의 하향 안정화는 정부의 강력한 긴축의지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금융당국이 시장을 좀 더 지켜볼 것이란 전망이다.
시티그룹의 황위핑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중앙은행은 추이를 좀더 신중하고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