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南畵)의 산실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라 더 흥미진진하네요”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초롱 초롱한 눈방울로 살펴보는 관광객들의 반응이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에서 매주 토요일 지역화가들의 작품을 팔기 열리는 미술품 경매행사가 진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전남도에서 운영하는 ‘남도예술은행 소장미술품 토요경매’가 운림산방 진도역사관 로비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정도 열리기 때문이다.
경매에 앞서 20분 동안 도립국악원의 공연이 펼쳐지고 경매 작품의 작가 및 작품 설명이 이루어지면서 경매열기는 높아진다.
경매는 시중 판매가격보다 20~50% 낮은 최저가를 시작으로 2만원 단위로 가격이 제시된 뒤 최고가를 부른 사람에게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2일부터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작한 토요경매에 대한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2회까지 한국화 등 33점의 작품이 낙찰됐고 지난달 26일 열린 3회 토요경매에서는 50여점의 작품이 선을 보여 한국화 2점과 문인화 3점 등 5점이 낙찰됐다.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민 모씨는 “고향인 해남을 들렸다가 토요경매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지자체에서 미술품을 경매하는 자체가 흥미로웠고 흥겨운 국악과 함께 남도예술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