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지난 3·4분기중 소비와 재고투자가 활성화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월씬 높은 3.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미상무부가 31일 발표했다.상무부는 지난 7~9월중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에 비해 3.3%가 늘어나 1.8% 증가에 머문 지난 2·4분기에 비해 거의 갑절에 달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경제의 이같은 성장세가 주로 소비와 재고부문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수출이나 투자는 아시아경제위기등의 영향으로 계속 둔화하고 있어 활황세의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중 전체 GDP의 약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지출은 3.9%가 늘어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재고는 미국 최대의 자통차메이커인 GM사 파업이 지난 7월말에 끝남에 따라 자동차딜러들이 판매용 차량을 대거 확보하는 바람에 이 기간중 572억달러나 늘어나 전체 GDP성장률을 1%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반해 수출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감소추세를 보였고 기업들의 신규투자나 주택건설, 연방정부 지출등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기간중 물가상승률은 0.8% 증가에 머물러 지난 63년 3·4분기의 0.7%이후 35년만에 기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