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비학교에 재학 중인 박세은(18ㆍ사진)양이 4일(현지시간) 폐막한 로잔 국제발레 콩쿠르(Prix de Lausanne)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양은 1차 비디오 심사와 현지 수업에 이어 고전발레('라 바야데르', '지젤')와 현대무용 등 세 가지를 무대에서 실연해 정상에 올랐다. 로잔 콩쿠르는 바르나, 파리, 모스크바, USA(일명 잭슨)와 더불어 세계 5대 발레 경연대회로 평가 받는 대회. 10대(15~18세)만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로는 유일한 행사다. 박 양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유수의 발레학교나 발레단을 선택해 1년 간 무료로 수학할 기회를 얻게 됐다. 박 양은 지난 해 7월 USA 발레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그 해 10월에 열린 제1회 베이징 국제발레경연대회에서도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3월 예종 무용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편 박양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김채리(17ㆍ선화예고 1년)양도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3위에 올랐다. 김 양은 '코펠리아'와 '레이몬다 아다지오' 등 고전발레 두 작품과 현대무용을 선보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