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아그룹 계열인 기산의 법정관리인으로 이준(주)대우 부사장이 7일 선임됐다.이에따라 대우의 기산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아의 무역업체 기아인터트레이드도 이날 재산보전관리인으로 홍재영 전서암창업투자사장을 선임했다.
기산의 관리인 선임으로 이 회사의 향방은 가닥을 잡게됐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대우가 기산이 내야할 독일 서보셀렉트사의 환경사업 기술제휴 계약금 5백만달러를 대신 지불,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한데다 이번에 이부사장이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됨에 따라 기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홍관리인은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고급인력정보센터가 개설한 제1기 법정관리인 양성과정을 1등으로 졸업, 경총의 추천을 받아 서울지법으로부터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진임회장과 서울대 상대 동기인 홍관리인은 대우·쌍룡 임원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5년간 서암창업투자사장으로 재직했다.<박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