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GS건설

'사업 포트폴리오 분산' 리스크 확 줄여<br>수주·매출·영업익등 고른 성장세 중남미·阿등 플랜트사업 다변화

GS건설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오만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총 67억5,16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중동 플랜트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GS건설이 '신밧드의 고향' 오만 소하르에 시공한 아로마틱스 공장 전경.


허창수(왼쪽 첫번째) GS그룹 회장과 허명수(〃두번째) GS건설 사장이 지난 13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 1, 2호기 주설비 건설현장을 방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원자력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된 이익구조.' GS건설은 지난 1ㆍ4분기 건설경기침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수주, 매출, 영업이익 등 전 지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허명수 사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내실에 기반한 가치성장'에 회사의 전체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지난 1ㆍ4분기 수주는 2조3,929억원,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393억원, 1,3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는 151%,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 11% 증가한 것이다. 건설업계 1ㆍ2위를 다투는 뛰어난 실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외형 성장에만 치중해온 그 동안의 건설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현금흐름을 중요시하고 리스크 관리, 안전혁신 등 회사의 내재적 가치를 높인 것이다. 이는 향후 견실한 성장기반의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의 강점은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다. 매출이 주택 또는 토목 등 한 부문에 치중되지 않고 전 사업부문 별로 분산되어 있어 외부환경 등 리스크에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ㆍ4분기 매출 1조9,393원을 들여다 봐도 ▦주택 5,970억(30%) ▦플랜트 6,930억원(36%) ▦건축 3,070억원(16%) ▦토목 2,300억원(12%) ▦발전ㆍ환경 1,120억원(6%)로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진 편이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최근 1~2년간 주택경기침체로 주택부문의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르와이스 정유정제시설공사 수주와 같은 대형 플랜트 수주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LNG액화사업과 해상가스 플랜트를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기와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LNG플랜트 시장은 전통적으로 서구 메이저 건설회사들에게만 플랜트 설계ㆍ시공ㆍ시운전ㆍ인도의 일괄 공정체제(EPCㆍ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의 기회를 제공해온 폐쇄적인 시장이다. 따라서 LNG플랜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과 사업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필수다. GS건설은 현재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LNG액화공장 건설관련 독자기술 개발 및 플랜트 상용화를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미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14조1,200억원, 매출 7조5,800억원, 영업이익 5,950억원을 올린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수주는 올해 주택 및 발전ㆍ환경 등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보다 9.8% 늘려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건설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경기변동에 따라 부침이 심한 민간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줄이되 경기를 덜 타는 국내외 공공 인프라와 관련된 토목과 발전ㆍ환경 부문의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신규 원전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사업분야를 발굴하는 한편 플랜트사업을 중남미ㆍ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올해는 내실경영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내실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회사의 신 성장동력인 발전ㆍ환경사업 분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GS건설의 신성장동력 중 가정 주목해야 할 부문은 발전ㆍ환경사업 부문이다. GS건설은 올해 다른 건설회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신울진 원자력(GS건설 지분 2,730억원)을 수주하는 등 원전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GS건설이 향후 회사를 먹어 살릴 주요 먹거리로 원자력 건설부문을 선택한 것은 온실가스감축이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건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 세계 신규 원전건설의 20%를 점유하는 3대 원전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바 있다. GS건설도 이에 발맞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원자력발전 사업에 대한 의지는 이달 중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경북 경주시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건설현장을 처음으로 동시에 방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월성 원자력 건설현장은 GS건설이 지난 2008년 원자력 사업에 첫 진출한 사업장이다. GS건설은 물론 그룹 전체가 원자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GS건설은 신월성 원자력 1, 2호기 건설이 완료되는 오는 2012년 3월에는 원자력 사업에 주간사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신월성, 신울진 원자력 공사와 해외 플랜트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원자력사업 진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사업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한다. 폐기물에너지화, 하수재이용, 토양오염복원, 운영사업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올해까지 마련, 본격적으로 사업체 착수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현재 하폐수처리, 소각,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의 환경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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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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