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코스닥기업의 올해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코스닥법인 801개사의 2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3조6,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3,489억원)보다 5.73%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영업이익은 1조4,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64억원)에 비해 4.03% 늘었고 순이익도 9,494억원으로 1년 전(8,803억원) 보다 7.85% 증가했다.
소속부별 실적에서는 중견기업부의 순이익이 흑자전환됐다. 중견기업부에 속한 326개사의 2ㆍ4분기 전체 순이익은 7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억원)보다 1,472억원이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9%, 43.73% 늘어난 7조801억원, 2,5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성장기업부(8개사)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분류된 21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상태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엔터테인먼트와 카지노주 등이 포함된 오락문화가 2ㆍ4분기 순이익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억원)보다 168.3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8.08%, 174.86% 늘어난 2,545억원, 458억원을 기록했다. IT부품도 지난해(691억원)보다 순이익이 79.35% 늘어난 1,240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유통서비스(118%), 디지털컨텐츠(36.48%), 컴퓨터서비스(33.62%)도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의 경우 금융회사를 제외한 10개사의 1ㆍ4분기 매출액은 1,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73억원)과 순이익(46억원)은 각각 9.3%, 14.1% 감소했다. 9월 결산법인(7개사)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1.0% 줄어든 2,709억원, 2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법인들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5조7,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조2,951억원)보다 5.64% 증가했다. 순이익도 2조1,776억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조875억원)보다 4.3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조8,691억원으로 1년 전(2조8,366억원)에 비해 1.15% 늘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