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1세기 대학 특성화에 승부건다] 가천의과대학

파격적 장학제도로 신흥명문大 부상지난 98년 설립된 가천의대(이사장ㆍ이길여)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흥 명문대학으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교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으면서 기숙사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대학은 또 모든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와 의사로서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공의 통합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박애ㆍ봉사ㆍ애국정신에 투철한 참의료진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가천의대는 이론에 치우친 의학교육을 지양, '문제해결'과 '사례중심'의 선진 의학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등 세계적 의과학계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학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 명문의대로 떠오른 것은 우수한 인재유치와 철저한 소수정예교육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최고의 전문성과 환자를 내 식구처럼 여기는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참 의사를 길러내자는 것이다. 개교 첫해에는 전국에서 우수 학생들이 대거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입생 정원 40명 모집에 1,586명이 지원, 39.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의 수능시험 평균 성적도 378점으로 명문 의대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길병원(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은 98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 3만여평 규모의 가천의대 강화캠퍼스를 설립, 첫 신입생을 받은 후 지난해 3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강화 캠퍼스는 예과 2년과정을, 인천캠퍼스는 본과4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가천의대는 특히 교육시설은 물론 교육여건에도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가천의대의 전임교수는 모두 186명이며, 학생수는 160명으로 교수대 학생 비율이 1.1대1이다. 또 학생 해외연수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에 자매 결연 학교인 독일 훔볼트 의대 및 중국 북경대 의대와 한달간씩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험실습실과 다수의 외국인교수를 초빙, 원어강의를 실시하고 첨단어학 실습실과 멀티미디어 시설 활용, 회화능력수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대학 모태인 의료법인 길병원은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종합병원으로 7개의 병원과 심장센터, 여성클리닉센터, 안센터, 응급의료센터 그리고 가천학원(경기전문대, 신명여고)과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가천인력개발센터 등을 보유한 국내 최고 병원재단 이다. 이곳에 있는 첨단 임상연구설비를 의학교육과 의학연구에 활용해 완벽한 실무를 습득할수 있도록 문제 중심교육과 학생중심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전 학생의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생활 가천의대의 장학제도는 파격적이다.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금은 물론 6년간 등록금 100%를 전액 면제해주며 이와 별도로 우수학생들에게 학업장려금인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장학금 수혜범위나 액수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350여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학생 1명당 6년간 4,200여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는 셈이다. 한해 장학금만해도 총 1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장학제도는 "진료의사 양성에 드는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이길여 이사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고 서전석 행정실 총괄팀장은 전했다. 또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학업의 효율을 높이고 등ㆍ하교의 교통난을 없애며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 2인 1실의 원룸형에 초고속 통신망을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 오디어시설, 헬스클럽, 탁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내와 기숙사에 박사학위 외국인교수 2명이 상주, 외국어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외국어와 정보화 교육에도 중점 가천의대는 선진의학을 연구하는 데는 영어가 필수라는 점을 감안, 외국인 교수들의 영어교육은 물론 일본어도 제2 외국어로 채택해 집중 교육하고 있다. 또 강화캠퍼스의 멀티미디어실은 정보화교육의 요람. 입학생 전원에게 컴퓨터를 지원하고 교수연구실과 강의실, 기숙사 등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해 최신 의학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이처럼 이곳에선 첨단 의료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산장비를 지원하는 등 정보화 교육을 중요시 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보장 졸업 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전국 7곳의 가천의대 부속병원에서 수련의 활동이 보장된다. 또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대학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유학 후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 본교 교수로도 채용된다. ◇사례 연구중심의 통합교육과정 교수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식 강의는 찾아볼 수 없다. 교수들이 제시한 각종 사례연구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함으로써 수준 높은 의학지식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또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계시킨 교육방식도 눈에 띤다.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구분해 이론과 실기가 결합된 교육으로 실력있는 의사 양성을 위한 여러 전공분야의 통합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본과 1학년 때부터 부속병원 의료진의 일원으로 환자와 연계된 '체험의학'을 실시하고 간호사, 의무기록사 등 병원 구성원들의 업무에 참여하는 팀워크를 배우게 된다. 가천의대는 특히 재단 산하에 1,500병상의 가천의대 부속병원(인천 남동구 구월동)을 비롯, 큰 부속병원들이 많아 풍부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임윤명 교무처장은 "재학 중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에도 참가해 사회에 기여하는 전문직업인이란 자부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데에도 교육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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