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소속 회원 한 명이 야당의 대통령 탄핵안 발의 및 표결 강행에 항의,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해 중태다.
11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문 앞 국민은행 주변에서 노 대통령 지지 단체인 노사모와 `국민의 힘` 소속 회원 400여명과 함께 탄핵안 발의 및 표결 강행 항의 집회에 참석했던 노사모 경기 북부지부 회원 백모(51ㆍ구두수선업)씨가 미리 준비한 시너를 온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뒤 10여초 가량 걸어가다 쓰러졌다.
백씨 주변 동료들은 불을 끈 뒤 백씨를 119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백씨는 얼굴과 양 다리, 기도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
백씨는 병원 후송 도중 "탄핵안이 웬말이냐. 노 대통령 불쌍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 대통령보다 깨끗한 정치가가 어디 있느냐. 현 정치인들은 반성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