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인 영어공부에 도움 블로그 운영에 큰 보람"

美캘리포니아 주립대 최정화 교수


"영어공부엔 국내 영자신문이 최고예요. 이해도 잘되지 않는 미국 잡지나 신문보다 훨씬 낫죠." 캘리포니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의 유일한 한인 교수인 최정화(53)씨는 '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http://kr.blog.yahoo.com/jh3choi)'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영어공부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방한한 최 교수는 "자식 영어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의 글을 남긴다"며 "미국에 조기 유학한 고교생 몇 명을 가르치기 위해 메모했던 것을 올려놓은 것인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에는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내용의 글을 골라 그곳에 나오는 고급단어를 설명하고 활용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며 "영어도 배우고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의 블로그 '영어로~'는 영어단어은행, 얼을 위한 영어, 영어 반야심경 강해, 영어로 배우는 불교, 영어로 배우는 붓다의 일생, 영어로 읽는 인도의 지혜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영어단어은행에서는 마음에 와닿는 지문을 골라 그 안에 나오는 고급단어를 설명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앞으로 3,000개의 단어를 게재할 계획이다. 이 블로그에는 또 '해외 가지 않고 영어왕 되는 법' 등 영어와 관련한 인터넷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놓아 방문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명상과 요가ㆍ음악ㆍ불경 등에 관심이 많은 최 교수는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영어를 잘할 수 없다"며 "한국말로 말하면서 쑥스러워 하고 머쓱해 하는 사람은 영어를 할 때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영어공부를 위해 그는 미국 잡지나 신문을 읽는 것보다는 한국 뉴스와 문화를 전하는 국내 영자신문을 볼 것을 권했다. 대학 졸업 후 MBC PD로 입사해 '장학퀴즈'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하기도 했던 최 교수는 지난 82년 도미해 미시간대학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았고 89년부터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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