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1,500 바닥다져 추가반등 가능할것"

8월을 맞는 증권가의 시각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로 요약된다. 증시가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고 추가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점에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반등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선 증권사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불안한 여건을 반영하듯 추가 반등폭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8월 지수하단으로 하나같이 1,500선 초반을 잡고 있다. 현재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데엔 대부분이 동의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수 역시 1,500선이 바닥이란 시그널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수가 1,500선에서 저점을 다지고 반등한 만큼 하락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1,5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주면서 투매분위기가 진정되고 저가매수 심리도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을 억누르던 국내외 악재들이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내면서 지수반등 예측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에 끼어있던 거품이 일정 부분 제거됐고 미국 경제 여건에도 다소나마 희망적인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제 유가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신용경색 문제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나친 단기급락 이후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외국인 매도공세다. 외국인은 지난 2개월 동안 기간, 금액 모두에서 사상 최장,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일 매도포지션을 취하며 9조원 가량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털어냈다. 한화증권은 “외국인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순매도를 시작했는데 국제유가는 향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도공세도 덩달아 완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제1의 악재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을 인플레이션 공포를 완화시키는 호재로 본다면 지수가 저점을 통과했을 지도 모르지만, 인플레이션에 이어 다가올 글로벌 경기둔화라는 위험 요인을 감안하면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국내 금리인상 이후의 긴축 우려감 논란, 부동산 관련 경기위축 심화 등이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달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신용경색 국면 해소 가능성을 들어 지수가 1,90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도 나온다. 현대증권은 “▦투기수요 해소에 따른 국제유가 하향안정화 ▦미국 신용경색 마무리 가능성 ▦지난 2개월에 걸친 조정국면으로 인한 가격 메리트 등은 국내 증시의 비중을 확대케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를 감안, 8월 지수밴드로 1,560~1,960포인트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