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1일 닛케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21일 닛케이 주가는 11개월래 가장 큰 폭인 4.69%급등, 10,295.42를 기록했다.FT는 이날 일본의 국립연금펀드와 우체국 예금이 나서 주가를 크게 좌우하는 도쿄 일렉트론, 어드벤테스트, TDK 등의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거래인인 후지와라 코지는 "부시 대통령의 방일 이후 시장의 유동성이 낮고 공매도도 사라진 시점이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 은행들이 최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 교차 소유지분 매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의혹의 개연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이 같은 의혹 제기를 사실 여부를 떠나 일본 경제가 그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로 보고 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