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04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등록마감 결과 공대 30명 등 모두 9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0일 모두 1,080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이번 수시모집에서 91명이 등록하지 않아 8.4%의 미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대의 수시 2학기 미등록률은 7.2%였다.
단과대별로는 최근 수험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285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공대에서 30명의 미등록자가 집중됐으며, 농생대 농생과학계열2의 미등록률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인문대에서는 합격자 130명 중 11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자연대는 합격자 85명중 10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반면 각각 61명과 30명을 선발하는 법대와 의대는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미등록한 학생들은 다른 학교의 의대ㆍ법대 수시모집에 동시 합격한 뒤 그 쪽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번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91명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등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탈락한 94명을 합한 185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200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 15일 오후 5시에 마감하며 14일까지는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받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